하루....* 2 길을 나서다. 문밖에는 수많은 길이 있다. 그러나 내가 가고픈 길은 오직 하나일뿐.... 유월이 더이상 푸름을 견디지 못하고 이렇게 깊게 숙성되어 갈때쯤 숲의 성장통처럼 나는 몸살이를 한다. 지나는 것은 시간뿐이 아니다. 붙들고 싶은 찰나의 영광도 스펙트럼처럼 현란한 기쁨.. 내 영혼에 부는 바람....* 2008.06.27
하루....* 꽃을 만나다 바다가 몹시 그리운 날이었다. 휑 하니 가슴연 큰물을 보고 나면 모호한 감정의 경계쯤은 묻힐 것 같았다. 바다로 가다. 반토막 짜리 하루의 시간을 가쁘게 서둘러 바다로 가다....* ** 꽃을 만나다. 꽃....* 그것은 언제나 두가지 모습으로 다가온다. 이토록 사랑스런 모습으로 가녀.. 내 영혼에 부는 바람....* 2008.06.25
감자꽃....* 감자꽃....* 목적한 곳을 벗어나 내려온 산아래 들길을 따라 걸었다. 때이른 메밀꽃도 보고, 망초꽃 우거진 풀밭사이 한웅큼의 명아주나물.. 시큼한 땀내음으로 울컥 그리워지는 아버지 나물.. 내자란 곳이 시골이 아니어도 추억할 유년은 충분히 있었다. 언제나 그자리엔 아버지의.. 내 영혼에 부는 바람....* 2008.06.13
겨울강가...갑천에서....* 계절이 맨살처럼 느껴지는 겨울강... 시선 끝까지 잿빛으로 채운 하늘 한 귀퉁이 잠깐 서광처럼 볕이 든다. 삶이 가끔 느슨해 질때면 겨울강에 가볼일이다. 성긴 은발로 찬바람을 견디며 세월을 사는 여린 갈대대궁.. 퇴색한 이파리 몇개로도 생명은 저리 옹골지다. 강건너 사람이 .. 내 영혼에 부는 바람....* 2008.0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