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영혼에 부는 바람....*

하루....* 2

푸름님 2008. 6. 27. 02:48

 

 

길을 나서다.

문밖에는 수많은 길이 있다.

그러나 내가 가고픈 길은

오직 하나일뿐....

유월이 더이상 푸름을 견디지 못하고

이렇게 깊게 숙성되어 갈때쯤

숲의 성장통처럼

나는 몸살이를 한다.

 

 

 

 

 

 

지나는 것은 시간뿐이 아니다.

 

붙들고 싶은 찰나의 영광도

스펙트럼처럼 현란한 기쁨도

마침내 견디지 못하여

터질듯한  표면장력같은 아픔의 둘레도

이제는

스치고 싶다.

 

 

 

 

내마음의 경계가 무너지고 뒤엉키는

치열함..

나는 안다.

결국은 삶의 행간도

저 나무둥치의 나이테처럼

둥근 둘레를 벗어나지 못한다는 것을...

 

 

 

 

 

 

걸머진다 한들

숨돌릴 여백이 없다면

삶은 얼마나 겨울것인가...

 

하여...

기꺼웁고 싶다.

아우러서 열락하며

기꺼이 내것으로 누리고 싶다.

 

끝내 벗어날 수 없는

나이테의 둥근것 밖을 향한

열망을

야속하여도

안쪽에서 자라는

한톨 열매로 키우고 싶다.

 

 

 

 

 

 

빛 너머의

세상

 

저 물을 건너온

온갖 빛들이 헹구어 낸 잔상과

어둠속을 줄기차게 걸어와

여명을 키우는 붉은 햇살을

 

파문처럼 가슴에 새기며

 

내안의 세월을

들여다 본다.

 

하루....*

내게는 치열한 일생이다.

 

 

 

 

18849

 

'내 영혼에 부는 바람....*' 카테고리의 다른 글

길....*  (0) 2008.07.10
꽃은 진다....*  (0) 2008.06.28
하루....* 꽃을 만나다  (0) 2008.06.25
감자꽃....*  (0) 2008.06.13
겨울강가...갑천에서....*  (0) 2008.0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