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불어 오는곳....*

진안 구봉산....* 보리산사회 회원님들과

푸름님 2020. 3. 2. 17:43




진안 구봉산[1002m]

[2020.03.01]


제법 써늘한 날씨다.

운장산과 연계한 산행 이후

오랜만에 다시 찾은 구봉산

예전의 구름다리가 없이

구비구비 오르던 산길이 그립다.


원점회귀라지만

아홉 봉우리를 넘은 후

긴 하산길을 거쳐 포장길을 걸어와야 하는

부담이 걷는 내내 마음에 걸린다.


무탈하게 완주를 위해

정말 슬로우리 슬로우리...


제1봉까지의 오름길과

구봉인 천황봉의 오름길이 가장 힘들거라 예상은 했지만

1봉의 오름길이 초반 부터 가파르게 치고 올라

정말 열발짝 오르고 쉬고 오르고 쉬고를 반복한다.


그렇게 오른 제 1봉이다.






























눈 앞에 버티고 있는 천황봉의 위용이 더없이 늠름하다.








구봉산 산행의 참 맛은 구봉에 올라 여덟봉우리를 굽어 보는 순간이다.

정상에서는 연꽃잎처럼 다소곳하게 보이는 연이은 봉우리의 모습이 여인네 미소 같다.




능선을 지날 수록 날카로운 간격을 보이며 드러나는 봉우리는

일행이 그토록 힘들어 하던 이유를 극명하게 보여준다.





길고 가파른 하산길을 지나 천황사에 다다른다.

언제나 처럼 고요한 천황사..


적막이 저녁처럼 들어 앉은 대웅전에서

엊저녁 무지개다리를 건넌 레오의 명복을 잠시 빈다.






길고 험한 산길에

나를 믿고 함께 해준 일행들에게

감사하며


구봉산을 다시 안은 포만함으로

편안한 귀가를 한다.




'바람이 불어 오는곳....*'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고운빛  (0) 2012.07.07
대둔산 돛대봉  (0) 2012.07.06
진악산 [2012.10.23]  (0) 2012.02.25
부여 천보산....*天寶山[2012.01.27]  (0) 2012.02.18
超然物外....*2012 임진년 신년 나들이  (0) 2012.02.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