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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4시의 만남
청벽에 가려던 발길을
고운빛으로 옮겼다.
연기군 금남면 영대리
바람재언덕의 고운빛
카메라가 아픈지
내 마음이 아픈지
고운빛을 제대로 담지 못했다.
아쉬운대로....*
묵을 수록 향기나는 것이 있다.
시간과 손때와 눈길이 빚어 내는 향기..
바람재언덕의 고운빛에서 펼쳐지는 금남면의 풍광은 이곳이 왜 바람재언덕인지를 실감케한다.
지난번엔 예약을 하지 못해 먹지 못한 이곳의 연잎밥을 맛나게 먹었다.
정갈한 상차림과 말 수 적은 주인장이 참 잘 어울린다.
작고 하찮은 듯 보이는 풀잎사랑에서 그녀의 멋과 향기가 느껴진다.
내려다 보면 걷고 싶어지는 오롯한 저길....
어스름한 시간과 어울린 창밖풍경과
어둑해 지는 실내를 밝혀주는 등이 마음 따스해지게 한다.
여보게 벗!
차나 한잔 드시게..
그녀의 고운빛은 저 푸른 풍경에서 물들은 것일게다. 아마도...
그렇게 함께 다향을 담뿍 몸에 담고
돌아오는 길....
마음밭에
고운빛깔 씨앗을
품고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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