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불어 오는곳....*

한국정신문화의 수도 안동에서의 1박2일....* 둘째날

푸름님 2011. 11. 20. 14:55

 

 

 

 

 

[2011.10.16 안동에서의 둘째날 햇살 맑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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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일찍 산책에 나서려던 계획이

해가 이미 솟은 후 나선다.

에구구... 고단했던 모양이다.

 

어젯밤 달빛아래 보았던 고목을 맞으러 호수가로 가다.

수령 200년이 넘은 수곡리한옥마을 입구의 왕버들이다.

 

 

 

 

 

 

 

 

 

수령이 300여년이 넘은 회화나무의 굵은 줄기를

더이상 썩지 않게 수술한 후 龍과 鳳을 그려 넣었다.

 

 

 

 

 

 

 

 

 

  

 

 

왕버들 가지 너머로 아침햇살을 받은

수곡고택과 한옥마을도 깨어나고 있다.

 

 

 

 

 

마을을 돌아 딸아이의 추천으로 남천고택을 둘러본다.

 

 

 

붉은인동꽃

 

 

 

 

 

 

 

 

 

남천고택을 나와 우리가 묵은 수곡고택으로 향하는 길에 맨드라미와 백일홍이 해바라기를 하고 있다.

 

 

 

 

 

 

 

 

 

 

황토담벼락과 어울린 우리꽃들..

 

 

 

 

어젯밤 함께 놀던 달님이 아직 아쉬운듯 서쪽하늘을 서성인다.

 

 

 

 

주인장이 차려준 누룽지로 간단한 아침식사를 마친 후

 

 

하회마을로 가기위한 짐을 꾸리다 말고 ㅋㅋ

유진엄마의 생활의 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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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하회마을 

 

 

하회장터를 지나 탈박물관에 먼저 들른다.

마침 세계탈 전시화 "흔적과 파편"이라는 기와그림전이 열리고 있다.

 

 

 

 

 

 

 

 

 

어느 한 순간 스친 표정

잡아 두고픈 순간이었을까?

 

 

시간은 모습이 없는데

세월 잊은 표정만

남아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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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한 하회탈이다.

 

 

 

 

 

하회탈"은 하회마을에서 전해져 온다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하회탈은 우리나라의 많은 탈 가운데 유일하게 국보(국보 제121호, 병산탈 2개포함)로 지정된

귀중한 우리의 문화적 유산이며 가면미술 분야에서는 세계적인 걸작으로 평가받고 있다.

 

하회탈은 양반, 선비, 중, 백정, 초랭이, 할미, 이매, 부네, 각시, 총각, 떡다리, 별채탈 등 12개와 

동물형상의 주지2개(암주지 숫주지)가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언제부터인지 "총각", "떡다리", "별채" 탈은 분실된 채 전해지지 않고 있다.

하회탈은 사실적 조형과 해학적 조형을 합하여 각 신분적 특성을 표현하였으며,

그 특성에 합당한 관상까지도 지니고 있다.

또한 얼굴은 좌우를 비대칭적으로 만들어 고정된 표정을 피하고,

 모두가 각 성격의 특성에 알맞은 표정을 짓도록 만들어졌다.

그래서 탈의 기능도 매우 뛰어나다.


특히 양반, 선비, 중, 백정탈은 턱을 분리시켜 인체의 턱 구조와 같은 기능을 갖게하여

 말을 할 때 실제의 모습처럼 실감나게 느낄 수 있도록 만든 것은, 다른 탈에서는 볼 수 없는 특징이다.
가령 탈을 쓴 광대가 웃기 위해 고개를 뒤로 젖히면 탈은 입이 크게 벌어지며 웃는 모습이 되고,

 화를 낼 때에도 광대가 고개를 숙이면 탈은 윗입술과 아래턱 입술이 붙어 입을 꾹 다문

화가 난 표정을 짓기도 한다.

 

이를 뒷받침하듯
"탈이 신령스러워 탈 쓴 광대가 웃으면 탈도 따라 웃고,

 광대가 화를 내면 탈도 따라 화를 낸다" 라는 말이 전해져 내려온다.

하회탈은 모두가 오리나무로 만들어 졌으며 제작시기는 대략 고려 중엽쯤으로 추정되고 있다.

하회탈은 하회마을에 보관되어 오다가 1964년 국보로 지정되어

 현재는 국립 중앙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다.

 


[하회탈의 종류 ]

 

▼ 진주 오광대탈

 

 

 

 

 

▼ 처용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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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가 가장 마음에 들어하시던 작품

 

 

 

 

 

 

 

 

 

 

 

 

 

 

 

탈 박물관을 나와 하회마을까지는 셔틀버스로 이동한다.

 

 

 

 

 

 

 

 

 

 

낙동강이 큰 S자 모양으로 마을 주변을 휘돌아 간다.

그래서 하회(河回)라 했다.

오른편 안동시에서 흘러나와 왼 편으로 흘러간다.

 

 

 

 

 

 

 

가을빛으로 물든 하회마을의 논과 은행나무가 마중나왔다.

 

 

 

 

 

 

 

환한미소에 노란은행잎이 더 밝아졌다.

지현이와 할머니, 유진이 유진엄마...

 

 

 

 

 

여인네들이 이렇게 웃고 있는동안

우리의 호기심 소년 재혁이가 탐방길을 연구중이다.

그래! 결정했어! ㅎㅎ

 

 

 

 

 

 

 

 

 

 

 

 

 

비록 인파로 인해 고즈넉함은 사라졌지만

한옥이 주는 차분한 안정감은

가을색의 감정을 조신하게 가라앉힌다.

 

 

흙담에 기댄

 

화살나무(홑잎)열매가 루비처럼 붉다.

보석같은 가을 한낮의 느꺼움에 잠시 눈시울도 함께 붉어진다.

 

 

 

고풍 그대로의 기와집에 [하회보건진료소]라는 간판!

잠시 미소짓는다.

 

 

 

 

 

 

 

 

 

 

 

돌담을 지나 돌자 커다란 은행나무가 환한 등불처럼 물들었다.

유진이의 연주봉사시간에 맞추기 위해

양진당과 충효당만을 보기로 한다.

 

 

 

 

 

 

 

1963년 1월 21일 보물 제306호로 지정되었다.

이 고가는 조선선조() 때의 문신으로 류성룡(:1542∼1607)의

형인 류운룡(:1539∼1601)의 종택으로 풍산 류씨 종가이다.

류운룡의 아버지인 입암()류중영(?:1515∼1573)의 고택이라는 뜻으로

‘입암고택()’이라는 현판이 걸려 있다.

‘양진당’이라는 당호는 류운룡의 6대손인 류영(:1687∼1761)의

아호()에서 유래하였다. 

하회 북촌택을 대표하는 가옥으로 정면 4칸, 측면 3칸 규모의겹처마 팔작지붕집이다.

비교적 높은 축대 위에 세웠고 건물 둘레에는 쪽마루와 난간을 설치하였으며,

대청 정면 3칸에는 4분합여닫이문달았다.

마치 누()와 같은 인상을 주는 별당() 건축으로두리기둥을 사용하고 기둥 위에는 공포를 받쳤다.

공포의 구조는 이익공()집과 같은 계통이며 내부는 오른쪽 3칸이 대청이고 왼쪽 1칸은 온돌방인데,

 대청의 천장은 연등천장이다.

 대들보.종량()·충량()은 통나무를 다듬어서 그대로 사용하였다.

윗부분의 가구재()를 받치는 대공()은 제작수법이 우수하고,

마루대공은 파련대공처럼 만들었다.

개인 주택으로는 규모가 큰 별당이다.

[네이버백과사전 참조]

 

 

 

 

 

 

안채를 들여다 볼 수 없어

설명으로 만족하고

멀리 전체 윤곽을 잡아본다.

 

 

 

 

양진당을 나와 충효당이다.

충효당 입구에는 1999년 영국여왕 엘리자베스2세가기념 식수한

구상나무가 잘 자라고 있다.

구상나무는 한국 고유의 수종으로 소나무과에 속하는 상록수다.

구상나무의 열매는 원통형으로 하늘을 향하고 있으며,

떨어지는 순간 조각조각 흩어져 자취를 남기지 않는다.

선녀가 하늘에서 내려와 목욕할 때 옷을 걸어놓는다는 아름다운 전설을 간직한

구상나무는 힘찬 기상과 추위를 견디는 굳건함과 좋은 향기를 지닌 나무다.

 

 

 

 

 

 

 

충효당 서애(西厓) 류성룡(柳成龍, 1542~1607)의 종택으로,

 후손과 문하생들이 류성룡의 유덕을 기리는 위하여 지었다.

당호를 ‘충효당(忠孝堂)’이라 한 이유는 류성룡이 평소에 자손들에게 나라에 충성하고

부모에 효도하라는 말을 자주 하였기에 이를 받들어 이름 지은 것이다. 

류성룡은 임종할 무렵 시 한 수를 지었는데,

평생 동안 부끄러운 일 많은 것이 한스럽다고

자신을 낮추며 자손들에게는 충과 효를 강조하였다.

류성룡이 지은 시는 다음과 같다.

 

숲 속의 새 한 마리는 쉬지 않고 우는데/

문 밖에는 나무 베는 소리가 정정하게 들리누나/

 한 기운이 모였다 흩어지는 것도 우연이기에/

평생 동안 부끄러운 일 많은 것이 한스러울 뿐/

권하노니 자손들아 꼭 삼가라/

 충효 이외의 다른 사업은 없는 것이니라.

 

林間一鳥啼不息

 門外丁丁聞伐木

一氣聚散亦偶然

 只恨平生多愧怍

勉爾子孫須愼旃

忠孝之外無事業

 

 


 

 

 

 

 

 

 

 

유독 마루를 좋아하는 재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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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루

 

 

 

햇살이 노닐다간

반질한 나무결

 

나의 쉼을 내려 놓으니

세월의 숨이 느껴진다.

 

결과 결이

건반처럼 놓여

 

건너는 발걸음마다

울리는 궁,상,각,치,우

 

틈서리의 먼지가 반짝이며

 전해주는 그 옛날 낮잠

 

마루장아래

함께 졸던 누렁이의

계면조 하품

하~우~엎~흠!

 

 

 

 

 

 

 

 

 

 

충효당을 나와 동네를 도는데 익숙한 이름하나,

류시원이다.

 

 

 

맨드라미키재기 하는 담벼락을 돌아 민속놀이마당이다.

 

 

 

처음 놀아보는 널뛰기에 모처럼 화색이 도는 재혁이다.

 

 

 

만송정 솔숲을 걸어 나루터쪽으로 향한다.

 

 

 

 

 

 

 

 

 

 

 

 

 

 

 

 

 

참 아름다운 하회마을의 가을 풍경이다.

 

 

 

 

 

 

 

 

서애 류성룡 선생의 지혜를 전해 들으며

돌아 흐르는 낙동강처럼 우리도 하회마을을 돌아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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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

 

 

 

 

 

☆ 멋장이 할아버지

 

 

 

☆ 아직도 소녀같은 할머니의 미소

 

 

 

☆ 이쁜 유진이와 유진엄마, 개구장이 재혁이

돌아오는길에 삼천원에 재혁이의 둘리춤을 보다!

 

 

☆모두모여 찰칵! 어! 내가 빠졌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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