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불어 오는곳....*

매봉재에서 청벽강가까지....* 꽃과 길

푸름님 2011. 11. 10. 09:01

 

 

 

 

 

 

 

마음을 비우고

근교로 떠난다.

 

해야할일, 할일, 모두 미루고

하고 싶은일을 하러....*

 

 

공주과학고옆길 시작 매봉재를 돌아 공주산림박물관, 그리고 청벽강까지~

[2011.09.01]

 

 

 

들머리에서

오늘 처음 만난 첫꽃 노란꽃!

호박을 닮은 동아꽃이다.

 

 

동아열매 동과

 

 

 

 

아직 햇살이 채 번지기 전의 숲길은

고요가 묻어난다.

 

 

 

사위질빵꽃이 지천으로 피고 며느리밑씻개가 조연으로 피었다.

 

 

 

오늘은 아무래도 꽃잔치 인가보다 .

슬슬 판을 벌리는 들꽃잔치!

 

그야말로 작고 귀여운 깨알같은 꽃을 피운 들깨풀꽃이다.

 

 

 

임도 고개에서 매봉재로 방향을 튼다.

산딸나무 열매가 숨구멍 숭숭난 채 빨갛게 익어간다.

구월이구나....

 

 

 

방향을 돌자 어귀에서 맞는 이끼풍경이다.

이끼를 찍자고 찍었는데 햇살비친 풀잎에 더 눈이 간다.

 

 

 

 

희유~~~~

요녀석을 잡느라 무진 애를 먹었지만

카메라의 성능상(?)핑계지만 이쯤으로 만족...

작은새의 날개같은 주름조개풀꽃이다.

 

 

 

 

보인다! 작은 깃털같은 꽃잎!

 

 

 

 

 

 

질기기로 유명한 질경꽃도 피었다.

 

 

탱글탱글 귀여운 이끼

 

 

 

 

숲길에 어른대는 햇살이 놀다가자네!

노다~가세~~ 노다를 가세~~!!

한자락 뽑고!

 

 

 

 

친절한 국토지리정보원장님!

현재위치 경도 127도 13분 4초

위도 36도 25분 19초!

 

 

 

 

 

 

 

 

 

 

 

 

 

희안하게도 이삭여뀌를 보면 그냥 지나치질 못한다.

매번 만족스럽지 못한 샷이면서...

 

 

 

 

참마열매

 

 

 

파란여로꽃

 

 

 

댕댕이꽃

 

 

 

와우!

계룡산줄기가 한눈에 다 보인다.

 

 

 

 

 

 

그렇게 내려선 길!

이제 부턴 길잔치다.

길 그리고 길....

 

 

 

 

 

 

 

 

 

 

 

 

 

 

 

 

 

 

그야말로 'S'라인

 

 

 

 

 

 

 

길과 함께 꽃이 있다.

영아자꽃

 

 

 

층층나무열매

 

 

 

참취꽃

 

 

 

 

좀작살나무꽃이다.

늘 보라색구슬 같은 열매를 봐야 알아보다

꽃을 만났다.

꽃도 열매도 이리 고울 수가....

 

 

 

우리꽃 무궁화!

누구나 아는 꽃!

 

무궁화의 英名은 [Rose of Sharon]으로

성스럽고 선택받은 곳에서 피어나는 아름다운 꽃이라는 뜻이다.

 

무궁화[無窮花]라는 이름의 어원은

君子之國多木槿之華(군자지국다목근지화)라는 이천오백년전 중국 전국시대에 지은

산해경[山海經]에서 목근화라 이른대서 유래했다한다.

'군자국에는 무궁화가 아침에 피고 저녁에 진다'

자세히 보면 참 곱고 우아한 자태다.

더구나 질때에 꽃잎을 도르르 말고

모습이 흐트러지지 않게 낙하하는 꽃짐의 미학은

어느꽃도 따라 올 수 없다.

 

그러나....

그런데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나라꽃 무궁화를 너무 홀대한다.

 

 

 

 

 

 

 

흠흠...

너무 흥분했나? 마음을 가다듬고...

 

초록잎새 틈에

이질풀

 

 

 

금물결 보라빛 향기의

마타리와 개미취 

 

 

 

 

분홍 깃대를 올린

부처꽃

 

 

 

 

하늘과 바람과 햇빛....그리고 들꽃밭

 

 

 

 

그렇게 꽃밭의 잔치가 끝나고 산림박물관의 정자에 오른다.

아! 저기 저 강물 .. 금강이다.

 

 

 

 

 

 

 

 

강풍경을 배경삼아

차한잔을 나눈다.

 

마음에 둥실 떠오르는 정겨움

 

*****

 

정자를 내려와

구름다리로 향하는 길에 만난

친절한 잠자리!

 

요렇게? 이렇게?

시키지 않은 폼을 잘도 바꿔준다.

 

 

 

 

 

 

 

오늘 처음 만난 산사춘 열매!

 

 

 

 

구름다리라기엔 약간.. 2%부족한 다리를 건너

 

 

 

구름버섯을 만나다.

 

 

 

누가 그의 이름을 불러줘야 꽃이될까?

 

 

 

 

 

 

귀여운 쥐꼬리망초다.

이름처럼 작고 앙증맞다.

가만 쥐꼬리는? 에구야~~~

 

 

 

산사춘~ 하며 이효리가 튀어 나올

아까 본 것 보다는 실한 열매다.

 

 

 

 

어느새 비낀 햇살을 

온몸으로 투과하는 노랑 상사화, 주황상사화

잎과 꽃이 만나지 못하는 설움을

대궁 끝으로 올려 꽃빛을 빚었나보다.

 

기다림의 기대로 상기된 분홍꽃,

기다림에 노랗게 질린 노랑꽃,

노랑이 지쳐 붉게 변해가는 주황꽃..../

 

 

 

서광이 어린 마타리밭

마타리의 가녀린 가지와 노란빛이

애절한 전설을 들려주는듯하다.

 

가야국때의

섬섬이와 해선의

슬픈 사랑의 결말로

피어났다는 마타리꽃!

 

보기와는 다르게

 뿌리에서 나는 고얀 냄새때문에

'패장'[잘익은 된장 또는 젓갈]이라는 딴이름으로도 불리우며

열을 내리고 해독하며 오래된 고름을 배출하고 어혈을 제거하며

소변을 잘 나오게 하는 약재로 쓰이고 봄에 돋는 어린순은 나물로 먹는다.   

 

 

 

 

빛을 따라 하루를 걷는다.

 

꽃빛을 따라

풀빛으로 물든 마음으로

길위에 빛나는 반짝임을 좇아....

 

 

 

 

 

 

 

 

 

산길을 구비돌아 강으로 갔다.

길위에 노닐던 빛이 어느새 먼저와 맞이한다.

 

강기슭을 어루만진 바람과 더불어

비릿한 갯내음으로 휘감는

강바람과 함께

청벽을 걷다.

 

 

 

 

 

 

 

 

 

 

 

 

 

 

 

 

푸른 바람벽[靑壁]....*

 

 

 

시끄러운 도심을 벗어나고플때마다 달려오던 금강옛길..

구비구비 물길따라 이어지던 차도를 버리고

허락해준 만큼의 흙길을 따라 내려서면

방생의 자유를 미처 깨닫지 못한 물고기 몇마리가기슭을 배회하고,

그림같이 물길을 가르는 물썰매가 시를 짓던 강물

 

잔설이 채 녹기도 전 진달래가 수줍은 옷자락을 서툴게 펼치면

참으로 눈부셔 끝을 올려다볼 수 없던 눈시린 靑壁이 그곳에 있었다.

이름조차 아름다운 푸른 바람벽!

 

오래된 산수화에서 묻어나는

 세월과 풍상이 고스란히 간직된 그 푸른 바람벽은

바람만 닿을 듯이 그렇게  계룡의 끝자락에 화폭처럼 산을 물을 그려낸다.

 

그러하던 그 곳이 어느날 강으로 가는 노을길을 열어주었고

오늘, 들꽃을 앞세워 산길을 돌아 꽃내음 품은 수면을 펼쳐준다.

 

종일 마음속에 날아들던 벌 나비의 비행 안으로

날아드는 청벽의 푸른햇살!

가쁘고 아름다운 또 하루를

해질녘의 청벽과

함께 걷는다.

 

 

 

 

 

 

 

 

 

 

 

도로변 백일홍은 오랜 꿈을

꽃피는 내내 품었다.

백일을 기도하듯

 붉은 저 염원....*

 

나의 일탈을 대변하듯

철창 밖으로 꽃대를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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