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영혼에 부는 바람....*

그대 나의 꽃이여....*

푸름님 2011. 5. 26. 21:11






그대... 마음속에 꽃을 가꾸어 보신적 있으신지요. 맨처음 씨앗을 품고 간직했던 고운꿈을 어느날 땅에 묻는 작은 기쁨.. 새싹의 경이로움에 떨리는 설레임과 나날이 숙성되는 생명의 기한에 희열과 슬픔이 교차되는 깊은 감정을 안아 보셨는지요.. 꽃은 아름다워서 슬픕니다. 울너머 노을이 지면 배경이 서러워 더욱 안타까운 아름다움.. 까만밤을 지새며 꽃의 안부에 몸달은 시간들.. 원하든 원하지 않았든 가시는 운명처럼 돋아나고 안을 수록 깊이 박히는 상처의 출혈이 내가 아파 보내는 이별이 아니라 꽃이 안스러 보내야 하는 안타까운 별리가 됩니다. 꽃이여 그대 아는가.. 내가슴 선홍으로 붉게 그려진 그대의 문신을.. 날마다 잊으라 세상은 보채지만 그럴수록 선명히 그려지는 애닯은 나의 사랑. 너 꽃이여.. ***** 꽃을 가꾸었습니다. 안으로 보듬어 매일 쓰다듬고픈 내마음속 어여쁜 꽃을 간직하였더랬습니다. 꽃이 말걸면 그 표정 만으로도 기쁨이 넘치고 꽃이 시들하면 그 아픔 수액을 타고 제 가슴을 아리게하였습니다. 꽃은 뿌리를 버릴수 없는지.. 나의 별에 깊이 머물수 없었는지.. 잎이 시든채 아파 하는 모습을 차마 볼수가 없어서... 나의 별을 이사시키기로 합니다. 꽃의 뿌리가 드러나 시리지 않게 별의 심장으로 감싸 놓고 별은 뼈와 살이 겉도는 우주로 길을 떠납니다. 나의 별.. 나의 꽃이 돌아오면 내어줄 심장 자리를 비워 둔채 어둠의 행성속에 표한장 사봅니다. 꽃이 돌아오는날 촛불의 심지처럼 꽃불 밝힐 수 있도록 불꽃에 녹아내릴 나의 눈물일지라도 꽃이 돌아오길 기다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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