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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춘이 지나고
제법 차가운 바람이지만
바람냄새가
달라졌다.
불현듯
달려가 보고픈 풍경....
추소리다.
[2009.02.08]
아직
호수에
얼음이 서걱 거리지만
속내를 감추지 못하는
바람이
길섶에
질척하게
표시를 내고....*
수심깊은곳의
발광체 마냥
반짝이는 호수의 햇살
덜어내어도
덜어내어도
그자리 그빛이다.
가뭄에 발목을 드러낸
산들
빙빙 선회를 하는
물새의 몸짓
정물화 같던 풍경에
순간
화음이 울린다.
병풍바위....*
한해 한해
찾을때 마다 조금씩
발길의 흔적이
늘고 있다.
물가에 내려선 풍경이
기차처럼
달려와 안긴다.
멀리
고리산을 싣고..
길게 꼬리를
무는 풍경
돌아나온 발길에
아직도 오후 햇살이
이만큼 남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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