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불어 오는곳....*

마곡사, 태화산을 돌아서....*

푸름님 2008. 8. 7. 0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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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곡사....*

 

 

북쪽으로 태화산, 동쪽에 무성산, 서쪽에 철승산 등

높은 산이 사방을 둘러 싸고 있는 지형에 위치한 마곡사. 

이곳은 예로부터 전란을 피할 수 있는 십승지로 『택리지(擇里志)』나

『정감록(鄭鑑錄)』과 같은 지리서에 기록되 있고

실제로 임진왜란이나 육이오의 피해를 입지 않았다.

 

천년 고찰 마곡사는 643년 자장스님이

창건했다는 설과 840년 보조 체징스님이

창건했다는 설이 있다.

 

마곡사 절이름의 유래로는

청양의 장곡사[長谷寺],이곳, 지금은 없어진

예산의 안곡사 이 세절을 이 지역에서는

삼곡사라 불렀다 하니 '긴골' '삼골'의

우리말을 '장곡[長谷]''마곡[麻谷]'으로

바꾸었다는 설과, 신라 보철화상이

설법을 할때 모인 신도가

삼밭의 삼대같아

지어진 이름이라는 설,

중국 마곡사에서 법을 이어왔다는 설등이 있다.

 

말사로는

계룡산의 갑사, 동학사, 신원사등이다.

 

 

 

 

태화산을 돌아내려와

희지천을 건너

도량안으로

들어선다.

 

일주문을 지나

물길을 거슬러

산문에 들어서기 보다는

어쩌면..

물길을 따라

스미듯

다가서는 절집의

느낌이 새롭다.

 

 

 

 

그토록 짙푸르던 건강한 잎을,

어느날 자취도 없이 스러진 푸른잎을

일말의 기억조차 없이

어느날

홀연히 대궁하나 올리고는

저리 고운 꽃을 피워냈다.

 

상사화....*

 

나에게

무심코 화두를 던진다.

 

 

 

 

▼ 내려다 보이는 대광보전의 아름다운 지붕선

 

 

 

▼ 대웅보전, 석가모니불을 모신 법당이다.

조선중기 목조건물인 중층의 대웅보전은 우러르는 시선에 하늘 높이 치솟은 중층의 팔작지붕 모서리가 층층히 보이며

다포계 팔작지붕의 우람함이 한눈에 느껴져 주불전의 위엄을 느끼게 한다.

 

 

 

  

 ▼ 대웅보전을 돌아 대광보전으로 내려가는 왼편으로 햇살아래 정갈한 절집풍경

 

 

 

 

 ▼ 대광보전의 뒷모습

 

 

 

 ▼ 풍경과 오층석탑

 

 

 

 ▼ 화승도량(畵僧道場)임을 증명하듯 풍부한 불화로 장엄된 대광보전은

불상의 배치가 부석사 무량수전과 같다.

 그 안에 모셔진 비로자나불의 숭엄한 모습과 후불벽화로 그려진 바닥에서 천정에 이르는

 ‘백의수월관음도(白衣水月觀音圖)’ 또한 거작이다.

 

 

 

 

 

▼ 나무관세음보살...

 

 

 

 ▼ 얼핏보면 소나무 같은데 자세히 보면 잣나무 같기도하다.

 

 

 

  ▼  희지천을 가로 놓인 극락교를 건너면 수행도량을 지나 교화도량이다.

 

 

 

 ▼ 연잎의 고결한 빛과 선을 보면 닦아 내어도 닦아 내어도 부끄러운 마음이다.

 

 

 

 

 ▼ 참으로 묘하다.

법당 아래 잉어와 물고기들은 설법보다는 사람의 발자욱 소리에 익숙하여 하찮은 발길에 이리 부글대며 모인다.

 

 

 

 ▼ 볕을 따라 짧아진 그림자 만큼 오늘 나의 마음을 비웠을까....

 

 

 

 ▼ 맑게 흐르는 희지천을 건너

 

 

 

 ▼ 세상으로 나선다.

 

 

 

♤♤♤

 

주춤거리는

장마 사이를

용케도 햇볕을 누렸다.

 

오늘

길나섬의 용기와

곧장 가는 길과,

돌아서 가는길의 여유를

찾으면 다가오는

풍요를 배웠다.

 

천년고찰은

말없이

휘어진 들보처럼

그렇게

자연으로 살라

타이르더라....*

 

[08.08.03 마곡사를 다녀와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