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불어 오는곳....*

대둔산, 수락에서 할딱고개 마천대, 다시 수락으로....*

푸름님 2007. 4. 11. 10:48

 

 

 

 

잔설이 저리도 많구나....*

대둔산 수락 주차장을 지나 편안한 포장도로를 따라 오른다.

햇살사이로 따스한 봄기운이 간간이 느껴지고..

취사를 위해 설치된 구간을 지나

문득 눈에 들어온 월성재 방향 화살표..

이거다.

가끔은 정해진 코스보다

마음을 빼앗는 곳으로 가기....

 

 

 

낙엽이 수북한

인적드문 산길을 걷는다.

 

늘 그렇듯이

인파가 적으면 적을수록

보이는것 들리는것 느끼는것이

많다.

 

나뭇가지 끝으로

푸른 봄물이 오르고..

계곡의

얼었던 맑은 물들이

낮은 음계로

흐른다.

 

 

 

바랑산 방향으로

제법 부풀은 구름이

마음을 함께 띄운다.

 

얏호! 뛰어 내리면

푹신하게 받아 줄것 같은 활엽수의

잔가지가 솜털처럼

부드럽게 느껴진다.

눈으로 더듬듯

느끼며

월성재를 향한다.

 

월성재.. 다리성봉.. 바랑산..

옛느낌을 되새기며

그때의 감흥에

또 다시 취해 본다.

 

바위와 소나무..

푸른하늘과 어울린

풍경이 멋지다. 

 

 

 

 

 

 

마천대를 향한 능선길에

상고대처럼 얼어 붙은 얼음꽃....*

 

햇살을 받아

유리 옷을 입은듯

영롱하다.

 

 

 

 

몰려드는 구름에 긴 여정을 바꿔

220계단으로 하산하다.

 

아마도 올해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보는

눈꽃일게다.

 

 

 

 

군지계곡은 아직도

긴 겨울잠을 자며

고드름을 키우고 있다.

 

간단하지만

포만한 

겨울 산행이었다.

 

 

<2007. 2. 수락에서 올라 할딱고개 마천대 다시 수락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