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머무는 곳

마노에서....*

푸름님 2011. 6. 28. 10:06

 

 

 

 

 

 

 

 

 

 

 

 

 

 

 

아껴두고 싶은 곳이 있다.

맨처음 이곳에서 느낀 것은

타샤의 정원같은 다정함이었다.

 

기대를 저버리지 않은

마노의 정원은

6월의 꽃으로 가득했다.

 

좋아하는 선이와 함께한

마노이야기...

 

언제나 지금같길....*

 

 

 

 

 

 

 

 

 

 

 

 

강렬한 햇살로

빛의 선명함이 잡히지 않는다.

처음 자세히 눈맞춘 꽃양귀비

고혹적인 빨강에 호흡마저 긴장된다.

 

 

 

 

 

입구를 둥글게 감싸고 있는 분홍찔레다.

분장을 한 듯한 홍조가 정말 사랑스럽다.

 

신부의 부케같은 고운 모습에 양귀비에게 긴장된 마음이 조금은 느슨해진다.

 

 

 

 

 

 

 

 

 

 

 

 

 

 

 

 

 

 

 

 

샤스타 데이지가 구절초처럼 청아하게 피어있다.

여름날에 만나는 가을동화같다.

 

 

 

 

 

지난번 대청호생태관에서도 만났던 원예종꽃 이름이 궁금하다.

꽃잎이 만들어 놓은 조형물처럼 탄탄하고 선명하다.

금방 스러질것 같은 양귀비 꽃잎과 비교된다.

 

 

 

 

 

 

 

 

 

누구세요?

자신을 향한 물음에

난 무어라 대답할 수 있을까?

 

창에 얼비친 모습 만큼이라도  알 수 있다면 절반의 성공이리라....

 

 

 

윤회처럼

너의 앵글속에 내가 있고

나의 앵글속에 네가 있다.

 

 

 

외눈박이물고기의 사랑

*****류시화

 

외눈박이 물고기처럼

살고싶다

외눈박이 물고기처럼 사랑하고 싶다.

두눈박이 물고기처럼

세상을 살기위해

평생을 두마리가 함께

붙어 다녔다는

외눈박이 비목처럼

사랑하고 싶다.

 

우리에게 시간은 충분했다

그러나 우리는 그만큼 사랑하지 않았을뿐

외눈박이 물고기처럼

그렇게 살고 싶다

혼자 있으면

그 혼자 있음이 금방 들켜 버리는

외눈박이 물고기 비목처럼

목숨을 다해 사랑하고 싶다.

 

 

.......

 

사랑은 관념 처럼 그렇게 아름다울까?

어찌하여 동화속 사랑은 기쁨과 해피엔딩이지만

신화속의 사랑은 슬픔과 비탄이 더 많은걸까...

 

어쩌면 우리는 모두 외눈박이 물고기 비목인지도 모른다.

두눈의 정직함을 항상 한눈을 감으며 위안삼는....

 

 

 

 

꽃수레다.

수레가득 실린 꽃마음

 

 

 

 

예전 이른봄날에 찾았을때

저기 등이 매달린 처마끝에

맹맹이 집이 달려 있었다.

 

새는 날아가고...

 

그시절 그추억도

기억의 편린으로만 남았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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